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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경제

트럼프의 관세폭탄, 유럽의 반격…'미국을 위대하게'가 아닌 '유럽을 강하게' 만들다?

by 작은비움 2025.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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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poEZBOYLx6s

유럽을 강타한 관세전쟁의 서막

2025년 4월, 미국이 유럽연합(EU)을 포함한 주요 무역국가에 대해 대규모 '상호관세' 조치를 발동하면서 세계 무역 질서에 또 한 번의 충격파가 발생했습니다. 미국은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등 핵심 산업에 대해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했고, 이에 맞서 EU는 최대 50%에 달하는 보복 관세를 예고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 관계자는 “이미 철강·알루미늄·자동차 부문에 대해 미국이 부과한 관세가 발효된 상황에서 EU도 20%의 상호관세 조치를 시행할 경우, 전체 대미 수출의 70%가 타격받을 것”이라며 강경한 대응의 불가피성을 강조했습니다. 보복관세 대상 금액은 42조 원에서 최대 129조 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유럽 각국의 긴급 대응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에 즉각 반응한 유럽 각국은 피해 산업에 대한 긴급 지원책을 준비 중입니다. 프랑스는 항공우주, 와인, 패션 등 피해가 예상되는 분야의 기업 대표들과 긴급 회의를 열고, 대미 투자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스페인은 141억 유로(약 22조 원)의 재정 지원을 약속했고, 스위스와 영국도 각각 31%, 10%의 상호관세 적용을 받으며 미국과의 협상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EU는 첫 단계 보복 조치로 4월 15일부터 42조 원 규모의 미국산 상품에 대해 최대 50%의 보복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며, 서비스 부문까지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미국 내 충격도 예외는 아니다

관세 전쟁의 불똥은 미국 내 경제에도 직격탄이 되고 있습니다. 뉴욕 증시에서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선물이 4.32% 폭락했고, 애플, 엔비디아, 테슬라 등 주요 기업들의 주가가 각각 7%, 5%, 8% 이상 급락했습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의 제조업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투자를 늘리겠다고 응답한 기업 비율이 작년 51%에서 23%로 급감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1년 내 경기침체 가능성을 기존 20%에서 35%로 상향 조정했고,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도 1%로 대폭 하향됐습니다.

소비자 심리와 실물 경제까지 흔들린다

미국 경제조사기관 '컨퍼런스 보드'의 3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92.9로,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미시간대 조사에서도 소비자 심리 지수가 12년 만에 기준선을 밑도는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신용카드 발급사 '싱크로니'는 소비자들의 전반적인 구매 활동이 줄었다고 분석했으며, 이는 관세에 따른 불확실성 때문이라는 진단입니다.

역설의 경제학: 미국의 자해, 유럽의 반사이익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만들겠다고 외쳤지만, 실제로는 유럽 경제가 반사이익을 보고 있습니다. 미국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유럽의 대표 지수인 유로스탁스50은 연초 대비 10% 이상 급등했습니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환율이 1.03달러에서 1.09달러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미국의 관세정책에 맞서 막대한 재정 지출로 증시를 부양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유럽 방산주 '라인메탈' 등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트럼프의 관세정책이 결과적으로 "MEGA(Make Europe Great Again)"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연준의 신중한 대응과 금리정책

연방준비제도(Fed)는 현재의 불확실성 속에서 금리를 당장 조정하진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연말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2.5%에서 2.8%로 상향했고, 성장률은 2.1%에서 1.7%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관세가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급격한 통화정책 변화는 자제하려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결론: 관세는 해방이 아닌 족쇄인가?

이번 사태는 단순한 무역 분쟁을 넘어 세계 경제의 연결 구조, 특히 글로벌 공급망의 취약성을 드러낸 사건입니다. 관세정책은 자국 산업 보호라는 단기적 이익을 가져올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공급망 교란, 소비 위축, 투자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자해적 조치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더욱이 동맹국과의 갈등 심화는 외교적 고립을 초래할 수 있으며, 세계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을 증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지금이야말로 '자유무역'이라는 가치의 소중함을 다시 되새겨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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