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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6월부터 인천공항 영종오렌지듄스 골프장 야간 영업 중단

by 작은비움 2023.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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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에는 2개의 골프장이 있습니다. 몇 년간 엄청 문제가 많았던 클럽 72골프장(, 스카이72)과 오렌지듄스 영종 CC가 그것입니다. 영종도 골프장은 코로나가 시작된 2020년을 기점으로 굉장한 호황기를 맞이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영업이 잘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020년 전 세계를 죽음의 공포에 떨게 한 코로나 바이러스는 인천공항도 예외는 아니었고, 거의 모든 항공기들이 하늘을 날지 못하고 인천공항 계류장에 정박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타격을 입지 않은 곳이 있겠습니까마는, 인천공항 주변 IBC라고 불리는 국제업무단지는 그야말로 괴멸적인 타격을 입었습니다.

 

하루 17만명이 이용하던 공항은 하루 1천 명이 채 되지 않았으며, 코로나가 심할 때에는 김포공항보다 이용객이 적은 날들이 몇 달간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공항을 주변으로 형성되었던 상권은 항공사 및 관련 업체들의 인력 감축과 파산으로 인하여 대부분이 폐업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힘든 시기에도 잘되는 곳이 있었으니, 바로 스카이 72 골프장이었습니다.비용이 저렴한 동남아로의 골프여행이 막히면서 국내 골프장은 그야말로 단군이래 최대 호황을 누렸으며, 특히 인천공항 스카이 72골프장은 수도권과 가까운 입지, 72홀이라는 엄청난 크기로 인해 가장 많은 혜택을 누렸습니다.

 

이런 시기에 제1여객터미널 인근 국제업무단지 새로 생긴 골프장이 오렌지듄스 영종 CC입니다.오렌지듄스영종 골프클럽은 대중제(퍼블릭) 코스로서 2021년 개장했습니다. 18, 72, 최대길이 6,623미터(7,243야드) 규모입니다. 3년여 공사 끝에 2021618일 문을 열었고, BOT(Build-Operate-Transfer) 방식으로방식으로 20년간 점유, 운영한 뒤 공항공사에 기부채납하며, 그후 법령에 정한 기간 동안 임대운영하게 됩니다.

 

 

400억원이 투입된 이 골프장은 18홀 중 14개 홀은 국제업무지역에, 나머지 4개 홀(3~6)은 제3·4활주로 끝단 항공기 최종 접근로에 위치해 있습니다. 서항청은 2021 5 20일 준공허가를 내주면서 제3·4 활주로 남쪽 4개 홀을 제외한 14개 홀은 야간영업을 할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다만 서항청은 조종사의 설문조사와 항공등화로 잘못 인식될 우려가 있는 유사 등화에 대한 비행검사 등을 실시해 이상이 없을 때만 운영할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았었습니다.

 

이것은 조종사들이 인천공항에 착륙할 때 조명에 의해 시야가 방해받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이로 인한 항공기 이착륙에 방해가 된다면 항공기 운항에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를 위해 서항청은 조종사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야간 운영을 허가해 줬는데 이 설문조사 과정에서 조작이 있었음이 밝혀졌습니다. 설문에 참여한 조종사 129명 중 2명은 신원미상이고, 12명은 가공의 인물이며, 조사에 참여한 50명 중 29명은 명의가 도용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모종의 이유로 이 조사보고서가 채택됐고, 이를 근거로 야간 조명을 사용하는 야간 운영이 허가된 것입니다.

 

감사원이 직접 국토교통부 비행점검센터를 통해 야간조명 유사등화에 대한 비행검사 결과 14홀뿐 아니라, 18개 홀 전 지역의 불빛이 조종사에게 눈부심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를 부당하게 처리한 서항청 직원들에 징계를 요청했습니다.

 

좀 씁쓸한 사건이 아닐 수 없는데요. 영종오렌지듄스CC는 가격도 저렴하고, 페어웨이도 좋다는 평가를 받아서 예약하기 어려운 인기 골프장중의 하나였습니다. 아마도 빠르면 6월 초부터 야간 영업이 중지될 예정입니다. 오렌지영종듄스를 이용하시는 골퍼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블로그 글은 경향신문 5월 14일 자, 박준철 기자님이 쓰신 "인천공항 '영종오렌지골프장' 야간 영업 못한다"라는 기사를 참고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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