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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보기엔 살아난 듯한 일본 경제, 진짜 괜찮은가?
최근 일본 경제에 대한 평가가 다소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디플레이션이 다소 완화되고, 물가가 오르기 시작했으며, 이에 따라 일본은행도 금리를 조금씩 올릴 수 있는 여력이 생겼습니다. 또 일본 증시에 대한 글로벌 투자 기대감도 커졌고, 새로운 산업을 키우기 위한 정책적 실험도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지표에도 불구하고 박정호 교수는 "아직은 몰핀 상태"라고 표현하며, 일본 경제가 회복됐다고 보기엔 이르다고 단언합니다.
일본이 20년간의 침체에서 헤매면서 산업 육성에 실패했지만, 최근 들어 몇 가지 신산업에서 가시적인 흐름이 나타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곧바로 '완전한 회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본은 여전히 독일과 인도에 GDP 순위를 내주고 있으며, '성장'보다는 '하락 속도 늦추기'에 가까운 경제 구조를 안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일본 경제의 가장 큰 적, 고령화와 인구 감소
일본 경제를 위축시키는 가장 큰 원인은 명확합니다. 바로 "고령화"와 "인구 감소"입니다. 사람이 줄어든다는 것은 소비, 노동, 혁신, 창의력 등 경제에 필요한 모든 자원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일본은 전체 인구 중 노년층의 비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이로 인해 경제의 역동성과 민첩성도 사라지고 있습니다.
노인의 증가로 인해 의사결정이 둔감해지고, 대형 실수가 늘어날 가능성도 커집니다. 경험과 지혜도 중요하지만, 경제라는 시스템은 속도와 결단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이 인구 구조가 단기간에 해결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일본이 아무리 노력해도 출산율은 회복되지 않고, 청년층의 수는 빠르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빈집과 소멸하는 지방 도시들…일본의 슬픈 현실
박 교수는 일본의 빈집 문제를 설명하며 지방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전합니다. 한 현에서 탈옥수가 도망쳤는데, 3,500채가 넘는 빈집들 중 어디에 숨어 있는지 몰라 경찰이 일주일 넘게 대기하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더 이상 비효율적인 지방 유지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특정 지역에 거주를 유도하며 그 외 지역에는 기본 인프라 제공을 중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은 지방 소멸이라는 극단적 결과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이름만 남은 동네들이 늘어나고, 그곳에는 이제 물, 전기, 파출소, 우체국조차 없는 유령 도시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빈집 문제는 단순한 부동산의 문제가 아니라, 일본 경제의 지속 가능성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입니다.
역전된 경제력, 뒤바뀐 성매매 관광의 현실
일본은 한때 아시아 최고의 경제국이었고, 한국보다 훨씬 잘사는 나라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MG세대를 기준으로 할 때, 한국의 청년들이 일본보다 소득 수준이 높아졌고, 중산층 기준으로도 한국이 더 우세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일본 내 '성매매 관광' 산업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과거에는 한국 남성이 일본 여성과의 성매매 관광을 위해 일본을 찾는 경우가 많았다면, 지금은 일본의 경제력이 낮아진 탓에 역으로 일본 여성이 한국에서 활동하는 성매매 업소가 생겨났고, '열도의 소녀들'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업종까지 등장했습니다. 현재는 단속으로 많이 사라졌지만, 그만큼 일본 내 청년층의 경제적 어려움이 커졌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일본은 정말 망하고 있는가? 아직은 아니다
박 교수는 "일본이 예전만 못할 뿐, 망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못박습니다. 일본은 여전히 상위 1~3%의 부유층이 막강한 경제력을 가지고 있고, 1억 이상의 인구 덕분에 청년 수 자체도 한국보다 많습니다. 다만, 고령화와 지방 소멸, 혁신 둔화라는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회복은 요원할 수밖에 없습니다.
MG세대 기준으로 본다면 한국이 더 잘 살고 있지만, 일본의 부유층은 여전히 한국보다 소득과 자산 면에서 우위에 있습니다. 일본은 절대 망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성장'이라는 단어보다는 '버틴다', '늦춘다'는 표현이 더 적절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일본과의 관계, 감정보다 전략으로
마지막으로 박 교수는 한일 관계에 대해 조심스럽게 조언합니다. 일본의 미디어나 MG세대 일부는 한국을 동경하고 있으며, 지나친 혐한 정서는 오히려 우리의 장사에도 해가 될 수 있습니다. 일본이 경제적으로 쇠락한다고 해서 우리가 조롱하거나 감정적으로 접근할 필요는 없으며, 전략적으로 관계를 설정하고 접근해야 할 시점입니다.
결론: 일본 경제의 미래는? 회복보단 '체질 개선의 갈림길'
일본은 20년 디플레를 지나며 어렵게 몰핀을 맞은 상태까지 왔습니다. 회복의 가능성은 분명 존재하지만, 아직은 체질 개선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봐야 합니다. 지방 소멸, 고령화, 혁신 부족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일본 경제는 다시 장기 침체의 늪으로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일본을 반면교사 삼아, 인구와 노동, 혁신에서 역동성을 유지할 수 있는 구조를 지금부터라도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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