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같은 미국의 관세 전쟁, 대공황의 재현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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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을 소환하는 패닉셀링의 정체

1929년 대공황은 특별한 사건 없이 주가가 급락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고점 대비 20% 이상 급락한 뒤, 미국 정부는 스무트-홀리 관세법을 통해 무역장벽을 높였습니다. 이에 주변국들도 보복 관세를 시행하면서 전 세계가 장기적인 침체에 빠졌고, 이는 결국 제2차 세계대전의 발발로 이어졌습니다.

현재 미국 증시의 급락 역시 당시의 패턴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인상 조치가 다시금 글로벌 시장을 뒤흔들고 있으며, 각국의 대응 또한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관세 전쟁이 격화될 경우, 미국발 대공황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극단적인 공포가 시장에 퍼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의 증시 하락, 실물 경제에 직격탄

미국 가계의 약 43%는 자산의 상당 부분을 주식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연금 및 자산 관리 계좌에 들어 있는 주식은 은퇴 자산의 중심축이며, S&P 500이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게 되면, 미국 중산층의 은퇴 자산 가치는 약 6~7% 감소합니다. 이는 단지 수치상의 손실이 아닌 소비 감소, 투자 위축, 기업의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실질적인 경제 충격입니다.

게다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화당 내 지지율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내부 정치적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미국 경제정책의 방향성에 중대한 변화를 불러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100년 만의 최고 관세율, 인플레이션은 피할 수 없다

현재 미국의 평균 관세율은 약 24%로, 이는 1930년 이후 100년 만의 최고치입니다. 수입품이 미국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12%에 달하는 상황에서 20% 이상의 관세율은 물가 상승 압력을 불러옵니다. 예상 시나리오에 따르면 물가가 2% 이상 상승해 4%대를 기록할 경우, 실질 소득 감소로 이어져 수요 위축이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단기적으로는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 경기침체)이 우려되며, 장기적으로는 디플레이션과 실질 경기 침체가 더욱 위협적입니다.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는 여지는 물가와 고용지표에 달려 있지만, 현재는 금리 인하의 결정적 요건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관세 충격에 휘청이는 세계 시장… 한국은?

유럽과 중국은 과거보다 강경한 대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방국이었던 EU조차 미국에 보복관세를 준비하고 있으며, 중국은 일관된 보복관세로 맞대응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지정학적 특성과 안보 문제로 인해 미국에 직접적인 보복 관세를 취하기 어렵고, 사실상 관세 대응 여력이 매우 제한적입니다.

미국이 관세를 인상해도 한국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다른 공급원이 많지 않기 때문에 반도체 등 일부 품목의 직접적인 타격은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수요 위축은 한국 수출 기업들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투자자는 어디로? 조선·방산·내수 그리고 소재주 주목

이러한 상황에서 허재환 상무는 세 가지 업종을 주목하라고 조언합니다.

1. 조선 및 방산: 트럼프 정책의 핵심은 제조업과 안보이며, 조선·방산은 군사적 자립을 위한 전략 산업으로 재평가되고 있습니다.
2. 내수 산업: 글로벌 수요 위축 상황에서는 국내 통신, 게임, 금융, 제약 등 안정적인 내수 기반 산업이 상대적으로 안정된 실적을 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3. 소재 산업 (철강, 화학, 2차전지): 현재는 실적 우려로 주가가 낮지만, 불확실성 해소 후 실적 반등 시 급등할 수 있는 업종입니다. 가장 많이 반영된 리스크가 기회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

ETF, ELS 같은 정액 투자도 장기적 관점에서 고려할 만한 선택지이며, 단기적인 주가 급락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결론: 지금은 기다림과 선택의 시기

미국 증시와 경제는 4월 이후가 고비입니다. 과거와 달리 연준의 정책 여력도 부족하고, 트럼프의 정책 역시 예측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그 안에서도 투자자들은 자산을 지키고 불확실성을 기회로 바꿀 전략을 세울 수 있습니다.

한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상태에서 바닥권 진입 가능성이 높으며, 연기금과 같은 기관 투자자들도 매수를 확대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앞으로 몇 주간의 흐름을 면밀히 지켜보며, 분산 투자와 장기적 시각으로 전략을 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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