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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7월 예정, (방류시기, 한반도 영향 등)

by 작은비움 2023.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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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방류 시기: 올 여름 7월 이후

일본 원전 사고 오염수 방류가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에 의하면 세계 각국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방류하겠다는 발표를 하고 있으며, 시기는 올해 봄에서 여름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에 의하면 올해 7월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는 2011년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부터 시작됩니다. 201139일 금요일 14시경, 일본 산리쿠 연안(센다이시 동쪽 70km)에서 발생한 진도 9.1의 지진은 6분 정도 지속되었습니다. 이 엄청난 지진의 여파로 약 1만 6천명이 사망하였고, 실종 2,500여명, 피난민 약 47만명을 발생시켰으며, 재산피는 최대 25조엔(약 250조원)에 달합니다. 이 지진으로 발생한 해일이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를 덮치면서 지금의 사태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https://youtu.be/IWdMwkVa8Dk

일본 영화 <Fukushima 50>에서 쓰나미가 후쿠시마 원전을 덮치는 모습을 실제와 유사하게 재연했다

 

지진으로 발생한 해일이 원자력 발전소를 덮치면서 1~4호기의 원자로가 침수되었습니다. 바닷물이 지하 변전소에 들어차면서 발전소의 전력 공급을 차단되었고, 원자로 노심 냉각을 위한 냉각수가 공급되지 않아 원자로는 과열되기 시작하였습니다. 결국 원자로 내부 온도가 1,200도까지 오르자 원자로의 노심이 녹아내리면서 수소 폭발이 일어나 원자로를 보호하고 있는 격납용기 및 원전 건물 4개가 부서지게 됩니다. 이로 인하여 원자로에 있던 방사능이 일본 및 태평양 일대를 오염시켰으며, 2023년 현재까지도 후쿠시마 원자로 노심은 완전히 정지되지 못했으며, 소량의 방사성 낙진이 계속 뿜어져 나오고 있습니다. 원전이 완전히 정지될 때까지는 아직도 20년 이상 더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원전 사고의 원인

이 사고는 인류역사상 가장 큰 원자력 사고로 얘기되는 구 소련의 체르노빌 사고와 동급으로 취급됩니다. 참고로 체르노빌 사고는 우크라이나 체르노빌에 위치한 발전소로 1986년 사고가 발생했으며, 현재 방사능 유출을 막기 위해 석관으로 완전히 봉인된 상태입니다.

 

동일본 대지진은 자연재해지만,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는 인재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우선 발전소 입지가 침수가 쉬운 지역이었고, 사고 초기 원자로 노심이 녹아내리는 것을 막기 위해 바닷물이라도 끌어들여 내부를 식혔다면 폭발까지는 일으키지 않았을 것으로 평가됩니다. 하지만 바닷물을 끌어들이면, 발전소 자체를 폐쇄해야 하므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를 운영하는 도쿄전력은 이러한 결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오염토 문제

오염수 뿐 아니라 방사능에 오염된 토양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지만, 이 오염토는 일본내에서 처리되고 있습니다. 오염토를 손쉽게 처리하기 위해 도로나 제방을 쌓는 공공 공사에 이용하고 있으며, 방사능 피폭량이 적은 오염토는 농지를 조성하는데 이용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의 폐쇄성이나 언론통제를 생각할 때 일본은 후쿠시만 뿐 아니라 주변 지역 모두 이런 오염토가 뿌려지고 있으며, 이런 오염토양에서 자란 쌀, 야채 등이 일본 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방사능 오염수와 함께 후쿠시마 원전 부지에 대책 없이 쌓이고 있는 방사능 폐기물 ⓒ마이니치신문

 

오염수 방류의 이유

후쿠시마 원전 주변에는 원자로 노심을 식히기 위해 매일 쏟아 붓는 물과 주변 지하수로 매일 180여톤의 방사능 오염수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 오염수는 후쿠시마 원전 부지 내에 보관중인데 2020년 기준으로 도쿄돔 1개 분량의 오염수가 쌓였고, 이제는 부지 내에 마련한 오염수 저장공간이 부족해지면서 일본은 오염수를 태평양에 버리는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처리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입니다. 2013년 일본 정부는 공식적인 원전 처리 비용을 11조엔(약 110조원)으로 추산했습니다. 원자력 전문가들에 따르면 정상적인 방법으로 오염수를 처리하려면 최소 20억 달러( 2조 6천억원)에서 많게는 1800억 달러(234조원)이 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결국 문제는 돈입니다. 바다에 버리면 그 처리비용은 0원이 됩니다.

 

오염수 방류 방법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기 위해 방사능을 처리하는 방식은 다핵종제거설비(ALPS, Advanced Liquid Processing System)를 이용해 세슘을 비롯한 62핵종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원전 오염수가 문제되는 것은 이러한 다핵종제거설비로도 제거되지 않는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 때문입니다.

 

일반수소의 핵은 양성자 1개뿐이지만, 중수소는 양성자 1, 중성자 1개를가지고 있으며, 삼중수소는 양성자 1, 중성자 2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수소의 질량보다 3배가량 무거우며, 일반수소에 비해 불안정하며 방사성을 가집니다.

히타치사 제작, 다핵종제거설비

 삼중수소의 위험성

일본 정부는 삼중수소가 무해하다고 주장하지만,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삼중수소는 방사성이 약해 공기중에 퍼질 가능성은 낮지만, 이를 먹거나 마시게 되면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우리 몸에 들어온 삼중수소는 다른 방사성 물질보다 몸에 오래 머무르며 세포에 연쇄적인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토쿄전력은 삼중수소가 포함된 물을 마셨을 경우 인체에서 빠져나가는 반감기를 약 10일로 보고 있지만, 삼중수소가 유기화합물과 결합할 경우 반감기는 최대 600일까지 늘어날 수 있습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 생물학 교수인 티머시 무쏘박사는 체외로 빠져나가지 못한 삼중수소가 몸속에 남아 축적되며, 먹이사슬을 통해 인간 에게까지 도달할 경우 그 농도는 더욱 증가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또한 삼중수소가 유전자 손상 및 변형을 일으키코 이는 세대간 영향을 끼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https://www.greenpeace.org/korea/update/26481/blog-ce-fukushima-tritium-facts/

 

생물학자가 경고하는 후쿠시마 오염수 속 삼중수소의 진실 - Greenpeace Korea | 그린피스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되면 전량 바다에 버려지는 삼중수소는 어떻게 우리의 식탁에 오르고 어떤 위협을 갖고 있을까요? 그린피스가 세계적으로 저명한 생물학자와 함께 확인한 삼중수소의

www.greenpeace.org

 

아직 삼중수소가 동식물 체내에 흡수되어 얼마나 위험성을 띠는지에 대해서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지금 현재는 유해성이 없을 지라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방사능 노출에 대한 장기적인 영향은 아직 논쟁중입니다.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피폭으로 죽은 사람은 공식적으로 없지만, 최소 16명이 발전소 근무중 피폭되었고, 이 중 3명은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영국 핵물리학자 웨이드 앨리슨 교수가 주장하듯이 방사능이 안전할 지는 모르겠지만, 방사능 피폭이 어린이, 노약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아직까지 완벽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웨이드 앨리슨이 핵물리학자 일지는 모르지만 생물학자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한반도 영향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했을 때 강한 쿠로시오 해류에 의해 대부분 동쪽으로 이동해 미국 서해안까지 이동하면서 북태평양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반도로의 유입을 방출이 시작되고 4~5년 뒤로 분석됩니다. 농도 또한 매우 약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계절적 변동으로 인해 해류의 흐름이 바뀔 경우는 2년뒤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 공동 연구팀의 이러한 시뮬레이션은 삼중수소에 대한 연구에 국한하며, 그 외의 다양한 방사성 물질 및 해양 생물에 대한 오염 축적도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출처: 한국해양과학기술원&middot;한국원자력연구원 공동 연구팀 후쿠시마 오염수 속 삼중수소 확산 시뮬레이션 결과

 

시사점

오염수 방류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방사능이 포함된 오염 물질이 바다에 대량으로 폐기되는 상황은 인류가 처음 맞는 사건일 것입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연구도 세밀하게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지금까지의 데이터를 보면 오염수가 방류된다고 하루 아침에 기형 물고기가 태어나고 인간이 피폭될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염수 방류가 일본 정부가 발표한 대로 다핵종제거설비를 이용해서 정확하게 버려질 것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인간이 하는 일이기에 처음의 계획대로 되지 않을 수 있고, 어떠한 위험이 발생할지에 대해 섣부른 예측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누구도 자기 자신이 시험의 대상이 되고 싶지는 않을 것이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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